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밀린 일기를 적기 위해 왔다

어제 너무 피곤해서... 일기를 적지 못했다

거의 기절하듯 잔 것 같다(...)

 

어제 요리 모임을 갔다

강사분께서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다 같이 그 방법을 고수하여 같은 요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

 

웃긴게.. 나만 근무 하는 기분이었다는 것 이다

강사분께서 칼질도 뒷정리도 프로처럼 잘한다며 놀라워 했는데, "네... 저 그걸로 밥 벌어 먹었었어요" 라고 대답해서 다른 분들 조리도 내가 겸사겸사 봐주게 되었다

자뻑인 것 같은데, 그래.

n주 전 까지만 해도 레스토랑이 생업이었는데 좀 자뻑 할 수도 있지

너무 억울하다고오(사장의 사촌을 낙하산 시키기 위해 무탈히 근무하던 내가 냅다 잘린 것이. 아,너무우울함시발)

내가 만든 빠네 파스타다... 주변에선 식당에서 먹는 것 보다 더 맛있다면 본인들의 요리를 먹으면서 좋아하던데... 나는 걍 평범하게 식당에서 파는 맛이었다

식당에 가면 내가 만들어주니까 당연하지

근무지에 가서 사먹어도 이상하게 시간 외인데 내가 주방에 들어가서 만들었다고..

당연히 식당에서 파는 맛이 나겠지

아아 악

근데 날 어떻게 자를 수가 있어, 시간 외에도 사먹으러 가줬잖냐

존나 분노의 짬푸함

 

번아웃 와서 이제 아무 일도 못하겠다고 하니까 안타까운 눈으로 보면서 "우웅 동된씨 어떡해요..." 라고 하더라.

그래도 내년에는 번아웃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... 그랬으면 좋겠다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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